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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族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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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쇄마당 작성일18-03-21 14:36 조회3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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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族譜)는 일족(一族)의 혈통과 가계를 알고 동족(同族)의 단결과 보다나은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한 종족의 계통을 시조(始祖)에서부터 아버지 계통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기록한 가문의 역사책이다. 한 가문(家門)의 역사(歷史)가 모이면 우리 민족의 역사가 되기도 하는 것이므로 족보는 큰 의미에서 우리 사회의 유산(遺産)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족보는 세계에서 부러워 할 정도로 가장 발달된 족보로 정평이 나 있으며, 보학(譜學)의 종주국(宗主國)으로 꼽히므로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실정이다.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따라 그것이 역사적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족보에 대한 몇 가지 상식을 통해 그 의미를 되짚어 보기로 한다.


●족보의 정의와 목적
사전적인 의미에서 족보는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한 종족(宗族)의 계보(系譜). 부계(父系)를 중심으로 한 혈연관계(血緣關係)를 기록한 책으로, 국가에 있어서 사승(史乘)과 같은 것으로 조상에 대한 존숭, 종족의 단결, 후손 간의 화목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족보의 의의
족보는 예로부터 혈연적 관계를 명확하게 하고, 족인의식(族人意識)을 자각토록 하며, 종족의 영예나 조상의 업적을 회고하게 함으로써 활동 의욕을 더욱 높이고, 종족 간에 종횡으로 연결된 예제(禮制)를 인식케 하여 그 질서에 순응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역사와 관련을 맺어 허위나 날조를 금하여 후손에게 공정한 정도(正道)를 교훈시키려는 의도를 가지며 상대(上代)에서 기록해놓은 내용을 역사적인 기록에 의하지 않고는 추록해서는 안 되는 절대성을 확보하여 한가문의 역사가 어떤 특정 개인의 의사에 의해 임의로 날조되는 것을 금하고, 있는 그대로의 역사성을 유지 존속시키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족보의 유래 및 변천사
조선시대에는 사대부 집안에서 사적으로 간행되기 시작하였으나, 1476년(조선 성종 7년)의 『안동권씨 성화보(安東權氏 成化譜)』가 체계적인 족보 형태를 갖춘 최초의 족보이다. 이후 1565년 (조선 명종 20년)에는 『문화유씨 가정보(文化柳氏 嘉靖譜)』가 혈족 전부를 망라하여 간행되면서, 이를 표본으로 하여 명문세족에서 앞을 다투어 족보를 간행하기 시작하였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수차례의 왜란으로 인해 신분 질서가 어지러워지자 양반 신분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족보 간행이 증가했으며, 대부분의 족보가 이 때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문중 간의 경쟁으로 족보가 가문의 우월함을 과시하는 수단이 되자, 선조들의 계보와 관직 등에 대해 과장하거나 변경?위조하는 일도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87개의 성씨와 그에 따르는 3천여 개의 본관과 시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국립중앙 도서관의 계보학 자료실에는 약 6백여 종의 족보 1만 3천여 권이 소장되어 있다.

●족보의 내용
족보의 내용은 족보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권두에는 족보의 일반적 의의와 일족(一族)의 근원, 내력 등을 기록한 서문(序文)이 있는데, 이것은 일족 가운데 학식이 뛰어난 사람이 기록하는 것이 통례이다. 다음에는 시조나 중시조의 행장(行狀)을 기록하고, 이어 시조의 분묘도(墳墓圖)와 시조 발상지에 해당하는 향리의 지도 등을 나타낸 도표, 그리고 범례가 들어가며 마지막으로 계보표가 기재되는데, 이것이 족보의 중심이다. 또한 계보표는 우선 시조에서 시작하여 세대순으로 종계(縱系)를 이루며, 같은 항렬은 횡으로 배열하여 동일 세대임을 표시한다. 기재된 사람은 한 사람으로 그 이름ㆍ호(號)ㆍ시호(諡號) ㆍ생몰연월일ㆍ관직ㆍ봉호(封號)ㆍ훈업(勳業)ㆍ덕행(德行)ㆍ충효(忠孝)ㆍ문장(文章)ㆍ저술(著述) 등을 기록한다. 또 자녀에 대해서는 입양관계(入養關係)ㆍ존비(尊卑)ㆍ적서(嫡庶)ㆍ항렬(行列)의 구별을 명백히 하고 있다.

●족보의 종류
족보는 편찬하는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 씨족이나 파(派)의 크기와 편찬 형식이나 내용에 따라 아래와 같이 나뉜다.
1. 대동보(大同譜)
같은 시조 아래에 본관을 같이하는 씨족을 총망라하여 편찬하거나, 각각 다른 본관과 계파를 가지고 있는 씨족을 함께 통합해서 만든 책이다. 단, 김?이?박 등의 성씨는 그 수가 너무 많아 하나의 파(派)만으로도 대동보의 편찬이 가능하다.

2. 족보(族譜)
본관을 단위로 같은 씨족의 세계를 수록한 책으로 한 가문의 역사와 집안의 계통을 수록한 것이다.

3. 세보(世譜)
한 종파 또는 두 개 파 이상의 종파가 서로 합해서 편찬한 보첩을 말하며 동보(同譜), 합보(合譜) 라고도 한다.

4. 파보(派譜)
시조로부터 시작하여 갈려진 한 종파만의 이름과 벼슬, 업적 등을 수록한 것이다. 이들 파보에 는 그 권수가 많아 족보를 능가하는 것도 적지 않다. 파보는 시대가 변천함에 따라 증가되어가고, 그 표제에 연안김씨파보, 경주이씨 좌랑공 파보, 순창설씨 함경파세보 등과 같이 본관과 성씨 외에 지파의 중시조명 또는 집성촌, 세거지 지명을 붙이고 있으나 내용과 형식에서는 족보와 다름없다.

5. 가승보(家乘譜)
본인을 중심으로 편찬하되, 시조로부터 시작하여 자기의 직계 존속(尊屬; 자기 윗대)과 비속(卑屬;자기 아랫대)을 망라하여 이름자와 사적(事蹟)을 기록한 것으로 보첩 편찬의 기본이 되는 문헌이다.

6. 계보(系譜)
가계보, 또는 세계보라고도 하며, 한 가문의 혈통관계를 표시하기 위하여 이름자만을 계통적으로 나타내는 도표이다. 한 씨족 전체가 수록되거나 어느 한 부분만 수록되기 도 한다.

7. 가보(家譜_)와 가첩(家牒)
편찬된 형태나 내용을 표현하는 말이 아니라 자기 일가의 직계에 한하여 발췌한 세계표(世系表)로, 집안에 소장되어 있는 모든 보첩을 말 한다.

8. 만성보(萬姓譜)
모든 성씨의 족보에서 큰 줄기를 추려내어 집성(集成)한 책으로 족보의 사전(辭典)이라 할 수 있다.
만성대동보(萬姓大同譜)라고도 한다.

9. 기타
『문보(文譜)』,『삼반십세보(三班十世譜)』, 『진신오세보(縉紳五世譜)』, 『호보(號譜)』 와 같이 현달한 조상의 세계를 명백히 하려고 한 보서(譜書)나 『대방세가언행록(帶方 世家言行錄)』, 『보성선씨오세충의록(寶城宣氏五世忠義錄)』 등과 같이 조상 중 충, 효, 절, 의가 특히 뛰어난 사적과 공훈을 수록한 것도 있다. 또한, 환관(내시) 사이에도 계보를 끊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성이 다른 자손을 입양시켜 자손으로 삼고 가계를 보존하고 있는 양세계보(養世系譜) 등도 있다.
 
글│정선우 (ip6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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